日 닛케이지수, 사상 첫 52000 돌파

입력 2025-10-31 17:06
수정 2025-11-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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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1일 사상 처음으로 52,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호조와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 가치 하락)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2.12% 오른 52,41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9일 51,000선을 넘어선 뒤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기술 기업들의 호실적과 함께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랠리에 올라탄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는 대장주 어드반테스트(3.88%)를 비롯해 도쿄일렉트론(3.61%), 소시오넥스트(16.72%) 등이 강세를 보였다.

히타치제작소는 11.92% 뛰었다. 전날 실적발표에서 내년 전망치를 높인 영향이다. 가토 도모미 히타치제작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관련 송·배전 설비의 성장세가 203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4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달러당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을 위해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과 기업의 임금 인상 동향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이날 엔화 가치 급락과 관련해 “현재 상당히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투기적 동향을 포함해 환율시장의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