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공조의 중요성과 역할에 공감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취임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을 찾게 됐다"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과 우선순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순방 일정 첫 번째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아 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공조의 중요성과 역할에 공감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본 지방 도시에서의 재회를 제안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한일 셔틀 외교'가 공고히 지속될 것임을 확실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국익·실용·실리를 원칙으로 한 외교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빛나고 있다. APEC에서 세계 주요국과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외교 슈퍼위크'를 주도하며 대한민국이 세계의 '아젠다 세터'임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정부의 외교 성과가 우리 국민 한분 한분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다가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첫 정상회담을 했다. 오후 6시 2분께 시작해 약 41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정말로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얼마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 선출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오늘 자리가 한일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인연을 이어 나갈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구축해 온 일한 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3국)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셔틀 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조기에 복원한 '셔틀 외교'를 자신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