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호주 전략적 동반자…아태 공급망 협력 확대"

입력 2025-10-30 18:24
수정 2025-10-31 01:50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와의 공급망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다자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을 통한 지역 내 신뢰 회복과 협력 관계 구축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핵심 주제다.

장 회장은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세션 기조연설에서 “포스코그룹은 호주와 1971년 철광석 공급을 시작으로 공급망 협력 관계를 확대해 왔다”고 운을 뗐다. 포스코그룹은 사용 원료의 70% 이상을 호주에서 공급받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70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른다.

장 회장은 이어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이어가는 세 가지 핵심 협력 분야를 밝혔다. 그는 우선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분야를 꼽았다.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적 제철 공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공정에서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청정수소를 사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희토류 등 핵심 자원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을 공급받아 지난해부터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호주 핸콕에너지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세넥스에너지를 공동 인수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라며 “호주와의 파트너십 스펙트럼이 미래 에너지 영역까지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호주와의 양자 공급망 협력이 일본 중국 등 아태 지역 국가들과 함께하는 다자간 공급망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태 지역 주요 경제 주체가 공동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미래 공급망을 건설하기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경주=이영애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