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한다. 바이오 신기술 발굴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버바이오 투자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유전자 편집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버바이오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인식해 절단하고 특정 유전자를 삽입·삭제·변형·치환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성 난치 질환, 혈액 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된다.
아버바이오 공동 창업자인 펑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 업체 에디타스메디신과 빔테라퓨틱스를 공동 설립한 ‘크리스퍼 카스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의 권위자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공동 출자해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로 결성 금액은 총 2420억원이다. 2022년부터 국내외 10개 바이오 기업에 투자했으며 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연관 플랫폼 기술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2022년 재규어·센다, 2024년 브릭·라투스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유전자 치료제 분야 투자다.
11월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적분할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승계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신약 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버바이오가 보유한 최적화된 효소를 통해 대부분 인간 유전체의 편집이 가능하다”며 “삼성에피스홀딩스 신약 사업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