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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Fed 내에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Fed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방향을 두고 위원들 간 이견이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인 스티븐 마이런 Fed 이사는 직전 회의 때처럼 “더 큰 폭의 인하(빅컷)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다. 통화정책회의에서 최종 결정 외에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동시에 제기된 것은 2019년 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여러 차례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고 언급한 것은 Fed 내부에서 추가 인하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것도 내부 혼란을 가중시켰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앞으로 Fed는 데이터 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눈을 가리고 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도 데이터 부족이 향후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