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PO 관심 커지는 한국 기업들…삼일PwC “국가별 전략 필수”

입력 2025-10-30 09:23
수정 2025-10-31 09:36
이 기사는 10월 30일 09: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상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해외 자본시장은 각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사항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일PwC는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본사 17층 TS홀에서 ‘해외 기업공개(IPO)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일PwC 파트너를 비롯해 미국 법무법인 및 나스닥 관계자, 나스닥 상장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최근 글로벌 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각국의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사항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다니엘 퍼티그 삼일PwC 파트너가 ‘2025년 글로벌 IPO 실적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퍼티그 파트너는 "올해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활발한 상장 활동과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며 "4분기 이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성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상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록 글로벌 IPO 서비스 리더는 “최근 IPO 시장이 급변하면서 증시별 IPO 승인 창구가 상당히 빠르게 열리고 닫히기 때문에 특정 시장에 진출할 준비가 됐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스콧 바텔 루이스브리스보이스 변호사와 강찬휘 파트너가 전통적 IPO와 스팩(SPAC) IPO를 소요 기간, 상장 비용, 기업 가치 측면에서 비교 분석했다. 강 파트너는 스팩 IPO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이해관계자 관리, 상장 후 주가 변동성,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지분 희석 영향, 합병 후 지배구조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승원 파트너는 “상장을 했는데도 반복적인 공지 지연 및 상장 요건 미이행 등으로 상장폐지 된 경우도 있다”며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상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게 상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남승수 파트너가 IPO 전 단계에서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 해외 국가로 본사를 옮기는 플립(Flip)을 주제로 구조, 절차, 장점, 고려 사항, 실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남 파트너는 플립의 장점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 용이성,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고객 확보, 브랜드 신뢰성 강화, 세무상 이점, 기업 가치 극대화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고려 사항으로는 “세부담 증가, 재무적 영향, 기존 투자자 동의 필요, 운영 복잡성 증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광진 파트너는 “기존 주주들이 한국 법인의 주식을 이전하고 외국 법인의 신주를 교부받는 과정에서 세무상 국내 주식의 양도 거래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