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공방 브랜드 아뜰리에호수가 사업 시작 3년 만에 전국 22개 지점으로 넓혔다. 소비자가 직접 주얼리를 만드는 ‘체험형 주얼리’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뜰리에호수는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반지를 제작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지 제작 체험을 단순한 공예 활동이 아닌 프리미엄 소비 경험으로 발전시켰다. 전문 세공 장비와 고급 소재,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직접 만든 반지라도 전문 주얼리 브랜드 수준의 완성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든 손쉽게 고품질의 반지를 만들 수 있어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아뜰리에호수는 체계적 경영 시스템으로 빠르게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자체 디자인연구소 운영, 프리미엄 소재 사용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구축했다. 또 가맹점이 동일한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도록 표준화된 운영 체계를 마련했고, 창업 경험이 적은 점주들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직영점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화된 가맹 교육, 본사 인력 파견, 운영 매뉴얼 제공 등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시스템 고도화와 상품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아뜰리에호수는 거점 지역별로 소수 매장을 운영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무분별한 확장보다 지역별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 유지를 우선시하며, 한 지역 내 중복 출점을 최소화해 점주의 매출을 보호하는 구조다. 이런 전략 덕분에 한 매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점주가 타 지역에 추가로 가맹점을 오픈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브랜드 신뢰도와 가맹 만족도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정필 아뜰리에호수 대표(사진)는 “체험형 주얼리 시장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산업적 기반을 꾸준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뜰리에호수는 체험형 K콘텐츠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K주얼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한국 주얼리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젊은 세공인들의 놀이터’라는 철학 아래 차세대 세공 인재 양성과 산업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