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제로모공패드 2.0' 아마존 베스트셀러…화장품·미용기기 성장세에 매출 1조원 눈앞

입력 2025-10-29 15:59
수정 2025-10-29 16:00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해지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환절기엔 피부 수분 균형이 무너지고, 각질 및 피지, 모공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렇다고 세안만 자주 하다간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해진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럴 때 소비자들이 택하는 게 토너와 패드가 일체화된 ‘토너패드’다. 특히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내놓은 ‘제로모공패드 2.0’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모공패드는 미국 최대 e커머스 아마존에서 ‘K뷰티 대표 제품’으로 통한다. 지난해 4월과 7월 아마존의 ‘토너 & 화장수’ 카테고리에서 일간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그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판매 상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존의 주요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 데이’와 ‘빅딜 데이’에서도 베스트셀러 안에 들었다.

제로모공패드는 토너와 화장솜이 결합돼 있어 패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피부결을 정돈할 수 있다. 세안 후 별도의 화장솜이나 토너를 사용할 필요 없다. 패드에는 모공 축소와 피지 분비 억제에 도움을 주는 특허 성분이 들어있다. 에이피알은 인체적용실험을 거쳐 해당 효능을 입증받았다.

패드는 두 가지 면으로 구성돼있다. 굴곡이 있는 엠보싱 면은 각질과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준다. 반대편의 부드러운 면은 보습 성분을 함유해 촉촉한 피부 결로 마무리된다. 토너엔 달맞이꽃추출물, 대왕송잎추출물 등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있어 민감성 피부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로모공패드는 수분 부족형 지성, 건성 등 피부 타입이나 성별·연령대에 관계없이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매일 아침·저녁 세안 후 패드 한 장으로 각질과 잔여 노폐물을 정리하고 피부 균형을 잡아줄 수 있다”며 “제로모공패드가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간편하지만 효과적인 환절기 데일리 케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에이피알은 토너패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제로모공패드 2.0 마일드’ ‘딥 비타C 패드’ ‘엑소좀 시카 요철 진정패드’ ‘레드 석시닉 애씨드’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핑크 콜라겐 토닝 겔 토너 패드’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기기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5938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 중 75%가 해외 매출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종목구성에 에이피알이 신규 편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