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3분기 호실적으로 인적분할 이후 실적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해소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매출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와 115% 늘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6.4% 웃돌았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배경은 기존 1~3공장의 풀가동 효과에 더해 4공장도 풀가동 수준에 도달한 점, 올해 4월부터 가동된 5공장의 안정적인 가동률 상승, 우호적 환율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분할 이후 실적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할 수 있지만, 3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된 매출 확장세와 양질의 이익 창출 능력을 보면 답은 명확하다”며 “순수 의약품 위탁 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인 론자와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재무지표 대비 주가 수준)을 보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유사한 밸류에이션 구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더 우수한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