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관세 15%로 인하, 업계 안도…현대차그룹 "정부에 감사" [APEC 2025]

입력 2025-10-29 21:30
수정 2025-10-29 21:31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된다"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해 불리하지 않은 경쟁 여건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지만, 후속 협의에 난항을 겪어 여전히 25%를 적용받는 상황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관세율 25%일 땐 8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15%로 인하될 경우 5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관세 인하 합의로 현대차그룹의 부담 비용이 3조100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동차 관세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안도감을 표하며 향후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재확인되면서 완성차 업계 대비 대응력이 부족한 국내 부품업계도 한시름을 덜었다는 평가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자동차 부품 수출 시장으로 한국의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지난해 36.5%로 커졌다.

다만 원래는 무관세였던 만큼 부품업계의 매출과 수익성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