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은 조선업 마스터…美 짧은 기간내 최고 될 것"

입력 2025-10-29 17:49
수정 2025-10-30 02: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을 조선업의 ‘대가’(master)라고 치켜세우며 한·미 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 한·미 정상회담 앞머리 발언에서 “여러분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며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조선업에서) 가장 큰 1등이었지만 이후 일련의 매우 나쁜 결정들이 있었고 관심도 부족했기에 더 이상 배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박 건조는 필수적인 일로 필라델피아 조선소와 다른 여러 곳에서 우리가 (함께)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선박 건조를 시작할 것이고, 짧은 기간 안에 최고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도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조선업을 함께 이끌어간다면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설 것”이라며 “여기 있는 일부 회사(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는데 아주 성공적인 인수”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말 한화오션(지분 40%)과 한화시스템(60%)이 1억달러(약 1433억원)를 투자해 한화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현재 1~1.5척 수준에 불과한 필리조선소의 연간 생산능력을 20척까지 끌어올려 현대식 조선소로 재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총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도크 2기와 안벽 3기 추가 확보, 39만6700㎡(약 12만 평) 규모 블록 생산기지 신설 등을 추진한다.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지난 27일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 해군의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미국의 새로운 해양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마스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미국은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HD현대를 가장 준비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경주=하지은/김대훈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