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AI 머신 비전용 ‘뉴로모픽 광센서’ 개발

입력 2025-10-28 20:59
수정 2025-10-28 21:00

아주대학교 연구진이 사람의 눈처럼 시각 정보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AI 머신 비전용 신소자를 개발했다. 산업용 영상처리부터 자율주행·로봇·의료 분야까지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

아주대학교는 서형탁 교수(첨단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이 지능형 이미지 처리가 가능한 뉴로모픽 광센서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 9월호에 실렸다.

이 센서는 기존 광센서보다 속도는 200배 빠르고, 전력 소모는 1000배 적다. 정지 영상과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를 구분하고, 빛의 변화에 따라 정보를 선택적으로 저장·처리할 수 있다. 인체 망막처럼 ‘필요한 장면만’ 골라 인식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헤프늄-지르코늄 복합산화물(HfZrO)을 활용해 정보를 전압 세기에 따라 다르게 출력하는 다중 신호형 광 메모리 소자를 구현했다. 이를 기반으로 단일 칩에서 실시간 영상 분류(정확도 93%)와 이동 예측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서 교수는 “이번 기술은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한 최초의 단일 칩 기반 비전 프로세서”라며 “양산 공정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