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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돈나무언니’ 캐시 우드는 인공지능(AI)분야에서 최고의 기회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CNBC와 인터뷰한 우드는 크기, 모양, 움직임이 사람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큰 AI기회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에서 구현된 AI가 “AI의 가장 심오한 응용 분야 중 하나”이며, 향후 몇 년간 생산성과 혁신 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달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결국 테슬라 기업 가치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 인공지능 및 로봇 UCITS ETF의 주요 보유 종목은 테슬라(9.16%), 팔란티어(7.02%), AMD(6.14%) 등이다.
우드는 아크 펀드가 현재 혁신 분야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로봇공학, 에너지 저장, AI, 블록체인 기술, 헬스케어 분야의 다중체 시퀀싱이 포함된다. 우드는 특히 헬스케어 분야는 모든 투자 테마중 ‘가장 과소평가된 분야’라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 다중체 시퀀싱은 질병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를 개인화하기 위해 유전체학, 전사체학, 후성유전체학 및 기타 생물학적 데이터를 종합하는 것을 포함한다.
아크 인베스트의 설립자인 우드는 AI 버블에 대한 우려는 반박했다. 그러나 AI 가치 평가가 현실적인지에 대한 검증, 즉 시장에서의 가치 조정은 있을 것임을 시인했다.
우드는 “많은 사람들이 AI 과대광고에 걱정하고 있지만 로보택시처럼 물리적 AI나 의료 분야를 고려하면 AI에 대한 투자는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드는 또 “내년중에 금리 인하에서 금리 상승이 화두가 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이 언급되는 시기에 시장에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혁신과 금리가 반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그런 생각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우드는 AI 버블 논쟁에 뛰어든 많은 투자업계의 리더 중 한명이다. 우드는 특히 AI 관련 기업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이달 초,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은행은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글로벌 주식 시장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투자자들에게 “안전띠를 매라, 불확실성이 새로운 표준이 되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우드는 AI 지출이 급증함에 따라 주식 시장이 침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과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우드는 빅테크 기업의 가치 평가가 장기적으로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절대 조정이 없을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과하다고 걱정하듯이 물론 조정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구현된 AI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옳다면, 우리는 기술 혁명의 시작점에 서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액티브 ETF와 상장 및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아크 벤처 펀드를 통해 자산을 운용한다. 아크 인베스트의 순자산은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