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美 에너지부, AI 슈퍼컴 구축 협약

입력 2025-10-28 17:47
수정 2025-10-2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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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칩 설계 업체 AMD와 미국 에너지부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두 대를 구축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슈퍼컴퓨터 ‘럭스’와 ‘디스커버리’는 과학, 에너지, 국가 안보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주도하도록 설계됐다. 두 시스템은 AI 기반 과학 기술 가속화, 국가 경쟁력 강화, 안전한 소버린 AI 인프라 발전 등 ‘미국 AI 실행 계획’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럭스는 6개월 내 구축돼 가동될 예정이다. AMD의 MI 355X AI 칩을 중심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크 칩도 AMD 제품이 사용된다. AMD를 비롯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가 이를 공동 개발한다. 디스커버리는 MI430 시리즈 AI 칩을 기반으로 고성능 컴퓨팅에 최적화한 설계가 적용된다. 2028년 납품 후 2029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에너지부는 슈퍼컴퓨터의 공간 제공·운영(호스팅)을 맡는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 슈퍼컴퓨팅 자원을 민간과 정부가 공동 개발 및 공유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