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도 뜨겁네…10년 만에 4000선 회복

입력 2025-10-28 17:45
수정 2025-10-2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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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8일 장중 4000선을 돌파했다.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3988.22로 장을 마쳤다. 오전 장중에는 4010.73까지 치솟으며 4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을 넘어선 건 2015년 8월 19일 이후 10년2개월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관세 전쟁 충격 여파로 지난 4월 7일 3096.58로 떨어졌다. 이후 양국이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 당국이 국내 산업 지원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확전 자제 신호를 거듭 보내면서 다음달 10일 만료되는 보복 관세 부과 유예 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27일 미·중 외교 수장은 통화로 무역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통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랜 교류와 상호 존중을 이어왔다”며 “이는 양국 관계의 가장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양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세계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자 중국 증시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