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푸드·가전 사고싶다"…바이어 구매문의 1000건 넘어

입력 2025-10-28 17:07
수정 2025-10-29 03:09
“원더풀 K브랜드.”

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에는 한국 기업인 1200여 명과 해외 바이어 150여 명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상담 매칭은 1100여 건에 달해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수출 활로를 여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K뷰티와 K푸드는 물론이고 혁신 기술을 적용한 K전자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문의도 잇달았다.

산업용 공기순환기를 제조하는 나노전자 부스는 행사 기간 내내 바이어로 붐볐다. 나노전자는 지난해 매출 359억원을 기록한 강소기업이다. 윤영기 대표는 “오전에만 미국 중국 호주 등 여섯 곳의 바이어와 상담했다”며 “온·습도 관리가 어려운 축산농가가 공기순환기를 돌리면서 수증기, 연기를 뿜어 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 개발사인 포트로닉스 역시 엑스포 기간 내내 상담 일정이 꽉 찼다. 물류 자동화가 더딘 일본의 관심이 뜨거웠다.

K푸드와 K뷰티의 인기는 여전했다. 동결건조 김치를 생산하는 생생찬은 무게가 가벼워 물류비가 적게 들고, 물만 부으면 바로 조리되는 간편함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회사 관계자는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중앙아시아 바이어들이 ‘스낵처럼 먹기 좋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생활맥주’로 유명한 데일리비어는 몽골과 뉴질랜드 바이어 등의 샘플 요청을 받았다. 건강관리 식품을 파는 명원의 최경희 대표는 “수천 개씩 대규모 샘플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의 열기도 뜨거웠다. 두피 관리 제품을 제조하는 바오젠에는 중국 바이어가 몰렸다. 한규연 바오젠 영업이사는 “SNS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나가던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가 대량 구매해 물량이 완판될 정도”라고 열기를 전했다.

송도=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