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 구독을 렌털에서 관리 영역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2023년부터 대형 가전과 홈엔터테인먼트로 품목을 넓혀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구독 매출이 1조6000억원을 넘었다. 핵심은 케어다. 정기 점검, 클리닝, 필터 교체 등 유지관리 항목을 서비스 표준에 편입했다. 케어 매니저 4000여 명이 방문해 구독 상품을 관리해주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증 교육을 적용한 ‘케어 마스터’ 제도로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고객은 균일한 수준의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공기청정기·청소기 분해 세척을 맡는 ‘클리닝 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는 단순한 소모품 교체를 넘어 제품을 항상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사용하도록 돕는다.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의 자유를 제공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소비자는 제품부터 계약 기간, 관리 주기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대상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부터 TV, 노트북, 기업 간 거래(B2B) 서빙 로봇과 조리 로봇, 전자칠판 등 300종에 이른다. 판매 채널은 베스트샵과 LGE.com 외에 백화점, 전자랜드, 홈플러스, 이마트 등으로 다변화했다.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부부 확대로 ‘편리미엄’ 수요가 커지자 관리 부담을 줄이고 일관된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