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항공방산소재가 경남 창녕에 고강도 항공기용 알루미늄 신공장을 짓는다고 28일 발표했다. 공장 완공이후 보잉, 엠브라에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등 글로벌 항공기 업체에 알루미늄을 공급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지주의 항공 소재부문 자회사인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연간 770t 규모의 알루미늄 소재 공장 건설을 위해 총 58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창녕 신공장에는 최신식 압출기와 열처리기를 포함한 첨단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특히 고온에서 소재를 급속 냉각시키는 ‘급랭 방식’ 특수 열처리 설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고강도·고내식성·고인성의 항공용 알루미늄을 생산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시장 데이터로 성장성이 확인된 글로벌 항공 소재 분야의 고부가가치 알루미늄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시장 성장세를 고려해 2034년까지 설비증설을 이어가기로 했다. 투자 규모를 총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항공기 소재 시장은 2022년 44조 원에서 2032년 102조 원으로 132% 성장할 전망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660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계속해서 사상 최대실적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