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이익 9.7% 증가…금리 하락에도 수수료로 ‘선방’

입력 2025-10-28 13:27
수정 2025-10-28 13:28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조4235억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6·27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시작되기 전에 신청했던 대출이 3분기에 집행되면서 규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진 않았다는 평가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01% 오른 1.9%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9649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하며 성장세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이익(4097억원)이 감소했음에도 수수료 이익을 바탕으로 실적을 늘렸다. 3분기 수수료 이익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늘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수탁 수수료(1629억원)가 116.9% 급증했다. 투자금융(1120억원)과 펀드·방카슈랑스·신탁(1274억원) 수수료도 각각 33.8%, 26.6% 늘었다. 신용카드·리스 수수료(1801억원)가 25.2% 줄어든 것을 만회했다는 평가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수료 이익 확대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지만 4분기에는 가계대출 성장 둔화 등으로 이자이익을 늘리기 쉽지 않다”며 “생산적인 분야에 자금 공급을 늘리고 비이자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해외에서도 안정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부문의 3분기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03억원이다. 이 같은 추세를 4분기에도 이어가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조35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른 계열사 중에선 신한투자증권(3594억원)이 순이익을 88.7% 늘리며 선전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5145억원)도 10.1%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신한카드는 순이익(3804억원)이 31.2% 감소했다. 신한캐피탈(92억원)의 순이익도 39.8%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 현금배당액도 주당 57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7월 발표한 8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올해 말까지 6000억원어치, 내년 1월엔 2000억원어치를 사들여 소각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