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공식 일정으로 현지 첨단 산업계 차세대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공유오피스 Cambridge Innovation Center(CIC)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는 여러분이 종사하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고 가장 열심히 하는 곳"이라며 리더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현재 AI 혁신 클러스터 거점을 조성 중인데 판교 AI허브, 시흥 AI바이오, 부천 AI로봇, 하남 AI서비스, 의정부 AI제조, 성남 AI피지컬 클러스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판교는 3판교에 이어 4판교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판교+20이라고 해서 20곳 이상에 스타트업 허브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정효 Nonatechnology 공동창립자, 이동엽 New England Life Sciences Association 보스턴 과학자협회장, 이재교 Harvard Medical School 박사 등이 참석했다.
윤 공동창립자는 "경기도에 공장이 많으니 수처리 기술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협업을 하고 싶어도 누구와 연결해야 하는지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제언했다.
김 지사는 즉석에서 "제가 직접 다 하겠다"며 "직접 소통해야 성의도 있고 바로 협업도 할 수 있다. 제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게 특별히 지시해서 협업 관련 내용을 직접 보고받도록 하겠다. 편하게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우정훈 BW Biomed 대표가 "경기도와 서울, 인천 송도 같은 곳의 유기적인 협업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김 지사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경기도면 어떻고, 인천이면 어떠냐. 가끔 정치적으로 시도지사의 당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대두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잘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17세기 신대륙 개척 당시 중심지였던 보스턴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과학자·기업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혁신동맹을 위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CIC는 1999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 졸업생 티모시 로우가 창업한 공유형 사무실로, 켄달스퀘어 지역에서 시작해 현재 북미·유럽·아시아에 걸쳐 약 150만 제곱피트의 혁신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