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단독 경영체제로 전환

입력 2025-10-28 11:05
수정 2025-10-28 13:56
이 기사는 10월 28일 11: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가 동물약품 개발사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에 올랐다. 파마리서치와 공동 경영하던 체제에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씨티씨바이오는 파마리서치에서 바이오노트로 최대주주 변경이 27일자로 완료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 9월 파마리서치는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지분 21.21%의 절반인 10.6%를 바이오노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8532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219억원이다.

바이오노트의 지분율은 기존 12.44%에서 23.04%로 증가한다. 특수관계자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8.70%를 포함하면 전체 지분율은 31.74%다.

지난 2월부터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가 공동으로 씨티씨바이오를 경영해왔으나, 이번 주식 거래로 바이오노트 단독 경영체계로 전환한다. 두 회사의 특수관계인 관계도 해소됐다.

씨티씨바이오는 과거 이민구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 측과 파마리서치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9월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씨티씨바이오 경영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당시 조호연 전 씨티씨바이오 회장, 전홍열 전 씨티씨바이오 대표 등 창업자들이 회사를 떠났다.

2023년 파마리서치가 전홍열 전 대표 등과 손잡고 경영권 탈환에 나섰으나 수년간 최대주주 지위를 놓고 이 전 대표 등과 분쟁을 벌였다.

올해 2월 바이오노트가 이민구 전 대표 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

다만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가 비슷한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향후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한쪽이 주도권을 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의약품 사업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파마리서치는 외부 지분 투자보다는 본업에 집중하는 그림이다. 파마리서치가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잔여 지분도 추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