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갑작스럽게 아내와 사별한 클론 구준엽의 근황이 공개됐다.
대만 매체 CTWANT는 최근 대만 방송인 쉬시디(서희제) 가족의 축하 파티에 참석한 구준엽의 모습을 공개했다.
구준엽의 아내였던 故 쉬시위안(서희원)의 여동생인 쉬시디는 제60회 금종장 시상식(Golden Bell Awards)에서 버라이어티쇼 진행자상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쉬시디는 수상 다음 날 타이베이시 다안구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함께 비공개 축하 파티를 열었고, 현장에는 구준엽도 참석해 처제를 응원했다.
공개된 사진 속 구준엽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지만, 장모 황춘매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구준엽은 예전의 근육질 몸매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야윈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구준엽은 지난 2월 아내 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식음을 전폐해 12㎏ 이상 체중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고, 쉬시위안의 유골이 안치돼있는 금보산을 매일 찾아 애도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까지도 구준엽은 아침 일찍부터 묘소 앞에 앉아 아내 초상화를 그리는 등 작업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고,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아내 동상을 직접 디자인해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쉬시위안은 1990~2000년대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로, 지난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에 걸려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인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2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한국에서 '대만 금잔디'로 불렸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과거 1998년 1년여간 교제했으나 장거리 연애라는 장벽과 소속사 반대 등의 이유로 헤어졌다. 이후 쉬시위안이 2021년 전남편과 이혼하면서 20여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결혼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