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카메룬 대통령 8선 성공…임기 마치면 99세

입력 2025-10-27 21:26
수정 2025-10-27 21:27

세계 최고령 국가 원수인 폴 비야(92) 카메룬 대통령이 8선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카메룬 헌법위원회는 지난 12일 치른 대선의 공식 개표 결과 비야 대통령이 53.66%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대선 이후 자신의 승리를 주장해 온 야당 카메룬국가구원전선(FNSC)의 이사 치로마 바카리(79) 후보는 35.19%를 득표했다.

야권의 유력 후보였던 아프리카신독립민주주의운동(MANIDEM)의 모리스 캄토(71)의 출마가 무산된 이번 대선에는 비야 대통령을 비롯해 총 12명이 출마했다.

헌법위원회에 따르면 비야 대통령은 공식 선거 결과 발표 이후 15일 이내에 취임 선서를 하고 새 임기를 시작한다.

1982년부터 43년간 장기 집권한 비야 대통령이 7년 임기를 더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99세가 될 때까지 카메룬을 통치할 전망이다.

다만, 치로마 후보를 비롯한 야권의 반발로 당분간 정국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AP·AFP통신 등은 전했다. 실제 야당 지지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선거 결과 발표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왔다.

전날 수도 두알라에서는 경찰과 충돌해 시위 참가자 최소 4명이 사망했고, 두알라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 참가자 100여명이 체포됐다.

앞서 2018년 대선에서도 1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던 캄토 후보가 대선 이튿날 승리를 선언했다가 체포됐고, 이후 시위 과정에서 수십 명의 지지자가 구금되기도 했다.

당시 비야 대통령은 부정 의혹과 낮은 투표율로 얼룩진 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