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22명 불합격 시킨 경북대…"제대로 하네" 환호 [1분뉴스]

입력 2025-10-27 22:33
수정 2025-10-28 18:16


경북대학교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 폭력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지원자 22명을 불합격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경북대는 올해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반영해 처분 단계에 따라 감점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분류된다.

경북대는 1~3호는 10점, 4~7호는 50점, 8~9호는 150점을 감점했으며, 이에 따라 교과우수자전형과 지역인재전형 등에서 11명이 감점으로 불합격됐다고 밝혔다.

또 논술(AAT) 전형 3명, 학생부종합 영농창업인재전형 1명, 실기·실적(예체능) 및 특기자(체육) 전형에서도 4명이 불합격됐다. 정시 모집에서는 총 3명이 학폭 전력으로 불합격했다.

앞서 전국 10개 교대 역시 2026학년도 입시전형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는 처분의 경중에 상관 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킬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비교적 중대한 조치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조치에 대해서는 감점시킬 전망이다.

한편, 경북대의 강경 조치가 온라인 상에 알려지자 대부분의 네티즌은 "경북대 살아있네!", "자랑스럽다", "제대로 한다" 등의 환영 의사를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