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닛케이 5만 돌파…아시아 증시 사상 최고치

입력 2025-10-27 19:01
수정 2025-10-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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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럽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의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하기 전인 미국의 주가지수 선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의 코스피는 2.57%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돌파해 4,042.83포인트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2.46% 올라 사상 처음으로 5만포인트를 넘어섰다. 대만 증시의 자취엔 지수도 1.68% 상승한 27,993.63포인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5%, MSCI 신흥시장 지수는 1.3%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도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선물은 0.8%, 나스닥 100 선물은 1.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은 0.6% 올랐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과 채권은 하락했다. 현물 금은 온스당 1.3% 하락한 4,058.7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98.92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달러는 152.87엔으로 소폭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1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4.027%를 기록했다. 대두, 밀,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은 무역 협상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는 무역 협상 낙관론을 반영해 달러 대비 7.1091로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MUFG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릭 할페니는 "오늘 보도된 세부 내용을 바탕으로 협상이 성사된다면 위안화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은 위험 조건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치의 개선으로 투자자들이 달러화 외 통화에 대한 더 나은 전망을 고려함에 따라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 관료들은 전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주 한국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결정할 무역 협정의 틀을 논의했다.

무역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일시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회의가 예정돼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0.25%p의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이번 주 후반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수요일)과 28일(목요일)에는 미국 S&P500 지수 가치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 아마존 및 메타플랫폼 5개 기업이 이번 주 결과를 보고한다.

페퍼스톤 그룹의 전략가 딜린 우는 "시장 심리는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은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