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K이노 자회사 인수금융 주선

입력 2025-10-27 17:42
수정 2025-10-28 01:22
우리은행이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신규 투자 유치에 필요한 총 3조원 중 2조6000억원 규모 선순위 인수금융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대표 주선기관으로 수행한 이번 금융 주선은 올해 이뤄진 신규 인수금융 중 가장 큰 규모다. 거래 대상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는 수도권 15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다. 우리은행은 두 회사의 총 3조원 규모 전환우선주(CPS) 발행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인수금융으로 지원했다.

우리은행이 수행한 인수금융은 2조4000억원 규모 장기대출과 2000억원 규모 한도대출(RCF)을 결합한 구조다. 장기대출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고, 필요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예비자금(RCF)을 추가해 튼튼한 자금 파이프라인과 비상 우회로를 동시에 마련해줬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의 투자금융(IB)그룹은 최근 시장에서 대형 거래를 잇달아 성사하며 3년간 매년 10건 이상의 인수금융을 주선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을 강화해 대규모 복합 거래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가 기간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비상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금융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실물 경제에 힘이 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