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LB인베 대표 “한국 스타트업 투자 매력 무궁무진”[ASK 싱가포르 2025]

입력 2025-10-27 16:28
이 기사는 10월 27일 16: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작년 한국에서 상장한 기업 중 60% 이상이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한 곳입니다. 안정적인 회수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견고한 내수 시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글로벌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강점을 △5168만명 인구와 730만명의 해외 교민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 △스마트폰 보급률 95% △가정용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99.9% 등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규모와 빠른 기술 수용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실험하고 확장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VC 펀드 규모는2019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AI와 딥테크 분야의 투자금액 성장률이 51.3%로 가장 높고, 헬스케어(19.2%), 반도체(8.8%)가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16억달러, 5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 10개 이상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사례로 하이브, 무신사,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래블업 등을 소개했다. 하이브 투자 수익률은 17.7배, 무신사는 12배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의료로봇 기업 리브스메드는 15배, 반도체 설계업체 세미파이브는 5배, AI 인프라 기업 래블업은 10배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박 대표는 “한국은 인공지능, 반도체, K콘텐츠, 헬스케어, 국방산업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LB인베스트먼트는 이러한 성장 기회를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