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KOBC)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사회공헌 예산을 대폭 늘린다.
해진공은 27일 올해 사회공헌 예산을 31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억원의 4.4배 규모다. 해진공은 사회공헌 예산 확대가 지역사회와 국민들에게 받은 성원을 사회로 환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해진공은 이런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경영인증원 상생 경영인증’을 획득했다. 또 ‘교육 기부 메세나 탑(교육감 표창)’과 ‘이웃돕기 유공자 포상(부산시장 표창)’ 등 상도 받았다.
해진공 사회공헌 활동은 ‘바다와의 거리 좁히기’와 ‘미래 해양 인재 육성’ 등 과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올 상반기 ‘국제해양영화제’와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하반기엔 ‘해양문학 공모전’과 ‘해양음악제’가 진행된다. 국민이 일상에서 바다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진공은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환경·진로 체험 캠프인 ‘KOBC 바다 이음 탐험대'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현직 항해사·기관사 등 해양 전문가와 직접 만나 해양산업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학생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진공은 전국적인 해양 인재 육성 인프라인 ‘해양 드림 독(Dream Dock)’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 드림 독은 해양 도서와 교육 기자재를 갖춘 해양문화 학습공간이다. 해진공은 전남 목포시와 충남 당진시에 4·5호점을 추가로 개설키로 했다.
해진공은 지역 현안 해결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수협은행과 함께 1억원을 조성한 ‘안전 바다로 2·3길’ 사업을 통해 항만 인근 어린이의 안전한 통학로를 지원하고 있다. 옐로카펫이나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에선 ‘해운 항만산업 기술창업 플랫폼(1876 Busan)’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해진공은 올 하반기에 창업보육을 넘어 실증사업 연계와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스케일업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진공은 국민과 함께 해양환경 보호를 모색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도 구축했다. 올 하반기 열릴 예정인 ‘해답을 찾다 KOBC 해양 환경보호 공모전’은 입상작 제안자와 해진공이 공동으로 사업을 구체화하는 협업형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KOBC 바다사랑봉사대’는 올해 다섯 차례 해안 정화 활동과 복지시설 개선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임직원이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실행하는 ‘자기 주도형 봉사활동’ 제도를 도입했다. 공사 관계자는 “‘희망더(+)海(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