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구글·앤트로픽 계약으로 1000억 매출 추가…목표가↑"-메리츠

입력 2025-10-27 08:12
수정 2025-10-27 08:13

메리츠증권은 27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구글이 앤트로픽에 100만개 TPU에 해당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데 따라 1000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TPU는 G사(구글로 추정)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용 ASIC칩으로, 내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만 활용돼왔지만, 최근 추론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용 경쟁력을 앞세워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최대 100만개 규모의 TPU를 구글로부터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츠증권은 TPU에 들어가는 다층기판(MLB)를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의 구글 공급망 내 점유율을 40~50%로 가정해, 앤트로픽과의 계약만으로도 1000억원 이상의 신규 MLB 수요가 이수페타시스를 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G사의 외부 서비스 제공 확대에 따라 지속적인 (MLB)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3분기 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추정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470억원보다 14.3%가량 많은 추정치다.

양 연구원은 "G사로의 7세대용 MLB 신제품 공급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다중적층이 적용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평균판매가격(ASP)dl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내년 다중적층이 적용된 제품이 공급되면 추가적인 ASP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