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7일 17: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대체자산 투자처로 한국 프라임 오피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오피스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 오피스 투자 시장은 호주와 중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서울 도심 평균 공실률은 3.5%이고, 이는 자연 공실률보다 낮은 수치다"며 "원격 근무 비중이 주요 국가 중에 가장 낮고, 제조업부터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서울은 글로벌 주요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28년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등 핵심 업무지구의 프라임 오피스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2029년 이후 CBD 일대에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한국 물류센터도 유망 투자처로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온 물류창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치솟고, 자산 가격이 내려갔다"며 "지금은 건설 비용 상승 및 인허가 지연으로 공급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공급 부족과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우량 임차인이 있는 안정화된 자산에 KKR, 워버그핑커스,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소재 5성급 호텔의 평균객실요금(ADR)은 30만원 중반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서울의 인바운드 관광은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K컬처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5성급 호텔이 주거용 또는 사무용으로 대거 전환됐다"며 "도심 호텔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한 시장"이라며 "다양한 자산군으로 해외 자산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