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웨이브의 양대 축인 뷰티와 식품업계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뷰티는 올해만 수천억원대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며 3년 전보다 거래액이 열 배 이상 증가했다.
26일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국내 뷰티업체 M&A 거래액은 23억17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식품업체(외식 포함)는 9억77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였다. 2022년만 해도 식품(21억3100만달러)이 뷰티(2억8200만달러)를 훨씬 앞섰지만 지난해 뷰티(9억6600만달러)가 식품(3억7300만달러)을 앞지르더니 올해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 뷰티 부문에서는 삼화, 비올, 서린컴퍼니 등 수천억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화장품·미용기기 브랜드, 패키징 등 분야도 다양하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거래배수는 10~20배로 높은 편이다.
반면 식품 부문은 EBITDA 거래배수 10배 이하에서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버거킹은 3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선아/이소이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