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에 한달 새 42% 뛴 일진전기

입력 2025-10-26 18:09
수정 2025-10-27 00:33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전력설비와 에너지 관련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외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9월 24일~10월 24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전력기기 전문업체 일진전기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이 기존 8.21%에서 14.41%로 6.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42.18% 급등했다. 외국인이 12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일진전기는 올해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일진전기의 매출이 1조9713억원, 영업이익이 14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24.98%, 81.63% 증가한 수치다. 2023년 미국 동부전력청과 체결한 43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계약 실적이 내년에 반영되면 주가 상승 동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4.19%→7.68%), 두산퓨얼셀(12.89%→15.16%), 신성이엔지(6.47%→9.35%) 등 다른 에너지 관련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도 높아졌다.

통신케이블 생산 업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48억원)의 86.8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사 두산퓨얼셀도 미국 진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수주가 성사되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이엔지는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데이터센터 및 전력망 교체, 국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 등으로 내년에도 전력기기산업의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