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연출한 신성훈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신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40세.
신 감독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지인이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진 신 감독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 감독은 지난해 '혼자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잠적한 바 있다. 당시 조연출이 자택을 찾아 극단적 선택을 막은 일도 있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신 감독은 평소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을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 그 상처 또한 하소연하기 쉽지 않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은 사람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커서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논의 후 활동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던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2002년 가수로 데뷔한 뒤 영화계로 진출했다.
2022년 단편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발표하며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81관왕을 기록했다. 작품은 장애인의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내용으로 호평받았다.
이후 '미성년자들', '신의 선택' 등을 연출했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던 '미성년자2'가 그의 유작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