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 한동안 부진했던 SAMG엔터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대표작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의 새 시즌 공개를 앞둔 와중 글로벌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가 자신의 SNS에 '하츄핑' 굿즈 사진을 올린 영향이다. 리사 사진 두 장으로 '관심 급등'24일 오전 장중 SAMG엔터는 코스닥시장에서 25.29% 급등한 6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인기 멤버 리사가 하츄핑 그립톡이 달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는 소식에 홍보 효과를 기대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억 명에 달한다. 앞서는 리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 팝마트 대표 캐릭터 '라부부' 인형 키링 사진을 올린 뒤 라부부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라부부의 리셀가(되파는 가격)이 정가의 30배가량까지 오르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시즌 6'로 완구 매출 기대…4분기에 실적 기대요인 몰려SAMG엔터는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다. 오버행 물량이 많은 와중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글로벌 진출 등 신사업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하지 않은 까닭에서다.
올들어 지난 6월30일까지 상반기에 주가가 무려 622% 뛰어 국내 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증권가는 SAMG엔터의 주가 상승 동력이 주로 올 4분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는 올 3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3분기는 전통적으로 완구 비수기인 와중 고정비 부담이 심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엔터와의 협업 매출이나 라이선스 정산 등도 대부분 4분기 혹은 그 이후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내에선 '캐치티니핑' 시즌 6가 이달 말부터 방영하는데, 시즌 6는 공주 콘셉트인 만큼 12월 완구 매출을 기대한다"며 "에스파핑 추가 굿즈와 더불어 SM엔터와의 아이돌 협업도 추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