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IC, 9월말 수익률 11.73%…역대 최고 성적 기대

입력 2025-10-24 10:11
수정 2025-10-26 16:57
이 기사는 10월 24일 10: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9월 말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 사상 최고 수익률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의 9월 말 기준 누적 총수익률은 11.73%로 집계됐다. 2020년 기록한 연간 최고치(13.7%)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은 2276억달러(약 326조원)로, 지난해 말(2065억달러)보다 211억달러 늘었다. 설립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1180억 달러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 구성별로는 전통자산이 1780억달러(78.2%), 대체자산이 496억달러(21.8%)를 차지했다. 전통자산은 주식 946억 달러, 채권 73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체자산은 사모주식 172억 달러, 부동산 112억 달러, 인프라 102억 달러, 헤지펀드 58억 달러, 사모채권 44억 달러로 구성됐다.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과 물가연동국채 등에 투자됐다.

전통자산 수익률은 12.96%로 벤치마크 대비 24bp(bp=0.01%) 앞섰다. 세부적으로 주식은 18.74%, 채권은 6.72%로 각각 벤치마크를 15bp, 45bp 웃돌았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강세에 따른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채권도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속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KIC는 대체자산의 경우 단기 등락보다는 장기 성과 중심으로 평가한다. 최근 10년간 연 환산 기준으로 대체자산 전체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 자산군별로는 사모주식 11.9%, 인프라 10.53%로 양호한 수준이며, 헤지펀드 5.13%, 부동산 3.91% 순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KIC의 자산 리밸런싱 전략이 올해 성과를 견인했다고 분석한다. 최근 수년간 성장주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미국 빅테크 중심의 랠리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진정 이후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보합 수준만 유지해도 연간 수익률이 최고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연말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