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너스 동남아 본격 진출…태국 병원과 공간오믹스 분석 계약

입력 2025-10-24 08:25
수정 2025-10-24 08:26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가 태국 병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니너스는 24일 일본 자회사 GxD가 태국 마히돌 의과대학 소속 시리라즈 병원과 공간 오믹스(omics) 분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시리라즈 병원은 매년 수백만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태국을 대표하는 국립 대학병원이다. 태국을 넘어 동남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평가받아 태국에서는 ‘국가 중추병원’으로 불린다.

이번 계약의 근간이 된 공간 오믹스는 조직 내 세포 단위에서 세포와 분자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분자현미경’ 기술이다. 지니너스는 공간오믹스 데이터와 임상 정보 통합 분석한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의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진행 중인 ‘스크럼 몬스타’ 플랫폼과 연계한 연구가 2편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니너스는 태국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공동연구, 샘플 데이터 확보, 학술 발표 및 논문화 등 후속 과제를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정밀의료 및 신약개발 분야의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약 7억1100만달러였던 글로벌 공간오믹스 시장 규모는 2030년 16억960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지니너스는 자사 첨단 분석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최상위급 연구기관 수를 계속해서 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GxD와 함께 국제 경쟁력을 갖춘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