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家 '지방시' 후계자, 한국인과 결혼…신부 누구

입력 2025-10-24 07:40
수정 2025-10-24 09:43

프랑스 유명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가 한국인 여성 정다혜 씨와 결혼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대 후반인 두 사람이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지방시 가문 소유 생트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결혼했다고 전했다. 3일간 진행된 결혼식에는 2016년 세상을 떠난 션의 아버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방시 가문 유명 인사들이 대거 함께했다.

정씨와 션은 20대 후반 동갑내기로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약혼했다. 두 사람은 뉴욕에서 함께 거주하며 지난 1년여간 결혼 준비해 왔는데, 션은 현재 경매사 크리스티의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며 정씨는 뉴욕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근무하고 있다.

션은 보그와 인터뷰에서 정씨에 대해 "(정씨가) 행사 자원봉사 팀에 속해 있었는데, 코트 보관, 티켓 확인, 물병을 나눠주는 일을 도왔다"며 "처음 봤을 땐 다가가지 못했지만,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친구들이 용기를 내 저를 소개해 줘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식에 대해 "행사를 길게 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약혼반지와 결혼반지 모두 삼촌인 제임스 드 지방시의 맞춤 주얼리 브랜드인 태핀 제품이다. 개막 행사에서 정씨가 입은 드레스는 빅토리에 베컴, 재킷은 한국 브랜드 김해김(Kimhekim) 제품이다. 카톨릭식으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맡았다.


정씨는 결혼식에 대해 "제가 꿈꾸던 콘셉트는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였다"며 "주말마다 영감을 모아 100장이 넘는 비전 보드를 만들었고, 플래너가 그 감각을 완벽하게 구현해줬다"고 전했다.

지방시는 1952년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브랜드를 설립해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의상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88년 LVMH 그룹에 인수됐지만, 여전히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문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