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30% 넘게 떨어진 휴젤

입력 2025-10-24 17:31
수정 2025-10-25 00:31
국내 보툴리눔톡신 제제(일명 보톡스) 기업 중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휴젤 주가가 지난 6월 말 연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우려에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다.

휴젤 주가는 24일 0.75% 밀린 2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약 3개월간 30% 넘게 떨어졌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휴젤 주가가 부진한 배경으로 실적을 포함한 단기 모멘텀 부재,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휴젤 경영권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BC그룹의 지분 매각 계획이 주가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CBC그룹이 희망하는 매각 가격이 워낙 높아 단기간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톡스 시장 경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휴젤의 3분기 관련 사업 내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176억원에 그쳤을 것이란 게 삼성증권 추산이다.

증권가는 휴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현재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43만6667원으로, 최근 1개월 새 6.1% 낮아졌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증권이 43만원에서 39만원, LS증권이 50만원에서 40만원, 다올투자증권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조정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