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데 부진…YG·에이피알 반등 기대

입력 2025-10-24 17:31
수정 2025-10-25 00:32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던 자금 일부가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다. 에이피알, YG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 종목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3709억원, 859억원이다. 3개월 전 대비 각각 0.9%, 40.1% 상향됐다. 1개월 전보다는 2.8%, 2.6% 높아졌다. 그러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6% 하락했다. 실적 호조세는 지속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90% 이상이 집중된 영향이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에서 메디큐브 매출이 2위를 달성했다”며 “3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유럽 매출은 297%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일본 오프라인 매장 확장 등을 통해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YG엔터 역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개선됐으나 주가는 하락한 대표적 종목이다. YG엔터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5억원으로 3개월 전 대비 20.6%, 1개월 전 대비 9.7% 상향됐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블랙핑크 월드투어 모객 수는 250만~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연구원은 “내년 빅뱅 데뷔 20주년을 맞아 앨범 출시 및 월드투어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이달 들어 주가는 7.36% 빠졌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4404억원)도 1개월 새 30.2% 껑충 뛰었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80.2% 급등했다. 애플 신제품에 장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워치용 OLED를 공급해온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관련 사업을 철수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돼서다. 이 같은 실적 증가 기대를 반영해 상승하던 주가는 10월 들어 되레 4.44% 하락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다.

BNK금융지주와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각각 3.2%, 1.9% 상향됐지만 이달 들어 주가는 각각 3.08%, 1.47% 빠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