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인수합병(M&A)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MBK파트너스가 부동산 장사를 하면서 이익만 추출하고 약탈적 투자를 해 국민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홈플러스 회생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 고통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홈플러스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제대로 되고 있냐"는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는 "협상이 아닌 매각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박 의원이 지난달 19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면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한 협상자와 협상한다'는 김 회장의 말을 전했다"고 하자 김 대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있다고 말한 적 없다. 제한적인 매수 후보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11월 1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바로 청산 절차로 넘어가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회생계획안을 내면 채권단과 법원이 협의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사재출연과 관련해서는 "증여 보증을 통해 1000억원을 회사에 넣었고, 추가로 운용사에서 번 수익 갖고 2000억원을 추가로 넣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