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위 항공 웨스트젯, 이사로 선임된 조원태 회장

입력 2025-10-23 17:57
수정 2025-10-24 01:02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웨스트젯 지배회사인 케스트렐탑코와 케스트렐홀딩스의 지분·채권 11.02%를 2억1700만달러(약 3125억원)에 취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웨스트젯의 지주회사 지분 인수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웨스트젯은 1994년 저비용항공사(LCC)로 출범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로 취항지를 넓혔다. 현재 자회사를 포함해 항공기 170여 대를 운용하며 100여 개 지역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3억3000만달러)를 인수했다. 델타항공은 보유 지분 중 2.3%를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지분 인수와 함께 웨스트젯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는 벤저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앨릭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 회장 등으로 꾸려졌다.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땅덩이가 넓은 캐나다(약 998만㎢)는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 항공 시장 규모는 330억달러(약 47조원)로 세계 7위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