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24일 열리는 5주기 추도식에는 홍라희 리움 명예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서현 사장 배우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도 함께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 150여 명도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추도식 후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사업 현안 관련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의 5주기를 계기로 이른바 ‘KH(건희) 유산’의 가치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과 유족은 이 선대회장의 사회 공헌 유지를 받들어 2021년 예술품 기부를 결정했다.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선대회장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유산 2만3000점의 가치는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주요 전시관에서 순회전을 열어 35회에 걸쳐 35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이 선대회장은 평소 “사람들의 일상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며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데 큰 관심을 가졌다. 유족은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은 우리의 사명”이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소아암·희소질환 연구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극복에도 7000억원을 쾌척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