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창립 100주년에는 지금보다 매출을 두 배 이상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실적 추세를 보면 지난 5년에 비해 낮아지고 있긴 하지만 창립 100주년에는 매출 ’더블 업(double-up)‘을 해보겠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이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고 있고 그에 따른 투자도 하고 있어서 지주사 대표로서 이러한 노력에 대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산 58조원을 비롯해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80년 전 창업주의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출발한 한진그룹은 이제 다가올 10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진그룹이 이날 선포한 새로운 그룹 비전은 ‘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다.
한진그룹은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이커머스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비롯한 7가지 미래 발전 전략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한진그룹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번영에 기여했다”며 “대한항공은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 이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진은 AI 기반의 초자율화, 물류 기술 체계 등을 통해 물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여객 부문 글로벌 탑 15, 화물 부문 글로벌 탑 5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탑티어 항공사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진은 항공과 물류에 특화된 토탈 스마트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최상 수준의 수송 물류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소비자 편익을 향상시키며 협력사드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며 국가, 산업,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은) 그룹의 핵심 역량인 항공과 물류를 유기적으로 연계 및 활용해 관광, 호텔,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해 그룹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다. 아울러 국내외 여행 문화를 선도하며 고객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여행의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