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25대 한정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 공개

입력 2025-10-23 14:55
수정 2025-10-23 14:56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25년 팬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단 25대만 제작되는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Phantom Centenary Private Collection)’을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티브(Bespoke Collective)를 구성하는 디자이너, 엔지니어, 장인들이 1920년대부터 이어진 팬텀의 역사와 상징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이들은 팬텀의 유산 속에 담긴 정신과 정체성을 연구하고, 이를 77점의 수공예 스케치 모티프로 형상화해 컬렉션 전반에 반영했다.

실내에는 쿠튀리에가 디자인한 직물, 스케치 같은 자수, 레이저 에칭 가죽, 3D 마케트리와 금박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으며 외관에는 팬텀 최초의 환희의 여신상을 재해석한 금제 조각상이 장식되어 팬텀 100년의 유산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팬텀의 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정의하며 다음 100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완성됐다.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은 팬텀의 100주년을 기리는 헌정 작품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팬텀 VIII을 캔버스 삼아 팬텀의 여정과 그 전설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4만 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완성된 이번 컬렉션은 새로운 기술과 예술성의 결정체로 팬텀을 다시금 야망과 예술적 가능성, 그리고 무게감 있는 역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킨다”고 말했다.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의 외관은 마치 흑백 영화 속 배우를 연상시키는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자아낸다. 차체는 비스포크 투톤 페인트로 마감됐으며 측면 라인은 1930년대 팬텀의 유려한 실루엣을 떠올리게 한다. 하부는 수퍼 샴페인 크리스털 오버 아틱 화이트(Super Champagne Crystal over Arctic White), 상부는 수퍼 샴페인 크리스털 오버 블랙(Super Champagne Crystal over Black)으로 마감돼 우아한 조화를 이룬다.

실내 곳곳에는 팬텀 100년의 유산을 담은 섬세한 디테일이 적용됐다. 직물과 가죽을 조합한 인테리어는 초기 팬텀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당시 운전석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가죽을, 뒷좌석에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직물을 사용했다.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Phil Fabre de la Grange)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은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기술적으로 야심찬 프로젝트”라며 “이번 컬렉션은 팬텀의 100년 역사를 담고 있으며 그 안에는 고객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는 상징적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다”고 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