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S&P500 시장은 베스트 시나리오하에서 지수 6550~8000포인트 밴드 내에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준(準)골디락스(Quasi-Goldilocks) 매크로 환경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선제적 완화 기조가 결합되며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슈퍼사이클을 경유해 S&P500 시장이 전인미답의 8000포인트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중상주의적 재정정책, Fed의 선제적 통화 완화, AI 설비투자 슈퍼사이클 가속화에 근거한 미국 경기 및 증시의 준골디락스 도래 전망(최선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6년 S&P500의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실적 눈높이인 298.1달러 대비 10% 추가 상향된 328.0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글로벌 매크로 및 금융시장의 최대 복병은 관세, 물가, 금리 불확실성의 재점화 우려이다. 다만 2026년 11월 중간선거 승리가 절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 수준 이상으로 불확실성을 자초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중상주의적 재정정책, 선제적 통화 완화, AI 설비투자 슈퍼사이클의 삼중주에 기반한 준골디락스 도래 기대가 2026년 미국 경기와 증시 낙관론의 핵심 논거이다.
2026년 글로벌 경제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의 하향 안정화가 Fed의 점진적 통화 완화를 자극하며 준골디락스 매크로 환경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026년 미국의 추세 수준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대체 불가능한 미국의 AI·기술 리더십, OBBBA 재정 부양, Fed의 선제적 통화 완화 사이클을 감안할 경우 실제 미국은 경기 둔화 없이 확장세를 지속하는 ‘노랜딩(No-landing)’ 매크로와 예외주의적 증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Fed의 선제적·보험적 완화 사이클 본격화(2025년 10월~2026년 말, 총 4회 이하의 금리인하 및 양적긴축(QT) 종료)는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시중 달러 유동성 공급 증가를 유도하며 미국 제조업 및 투자 경기 회복과 경기·증시·실적의 추가 도약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1분기 또는 상반기 중 QT 종료는 금리인하 횟수의 아쉬움을 상쇄할 요인으로 시중 달러 유동성 보강을 통해 2026년 준골디락스 국면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완화 사이클 본격화로 수익률곡선(Yield Curve)의 강세 스티프닝(Bull-Steepening)은 추가적으로 심화될 전망이며 이는 미국 경기 및 증시 예외주의 리더십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긍정 요인이다.
AI 밸류체인 대표주의 주가 폭등 영향으로 미국 및 글로벌 증시에서 주가·밸류에이션 버블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S&P500 지수를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할인한 실질 지수로 보면 현재 미국·글로벌 증시 환경은 장기 시계열 추세선과 1차 상방 저항선(+1 표준편차) 사이 구간에 위치해 있다. 2000년 닷컴버블 붕괴가 현실화되었던 2차 상방 저항선(+2 표준편차)과는 여전히 절대적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10월 현재 S&P500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은 26.1배로 닷컴버블 당시 고점인 28.0배 수준에 근접하였다. 그러나 당시와 비교해 현시점의 더 높은 수익성과 빠른 이익 성장세가 닷컴버블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다.
닷컴버블 당시 S&P500 기업의 12개월 순이익률은 5~6%에 불과했으나 2025년 2분기 말 기준 순이익률은 13.1%이다. 현재 시장 주도주인 정보기술(IT) 섹터의 12개월 주가수익비율은 36.1배로 닷컴버블 당시 고점인 61.3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나 순이익률은 22.4%로 당시 -31.2%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AI 및 빅테크 대표주의 폭발적 실적 성장과 실질금리 하향 안정화가 결합되며 미국 및 글로벌 증시와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AI 혁명의 중장기적 가치와 파급력이 1995~2000년 닷컴버블 당시의 인터넷 혁명에 준하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의 추가 도약 및 주도주 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는 당분간 흔들림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비(非)미국 주요국 대비 미국 경기 및 증시의 절대적·상대적 우위 구도는 불변이며 2026년 미국의 예외주의 리더십은 추세화 및 추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2025 상반기 글로벌 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