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료재단이 대한임상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3개 부문 학술상을 수상했다.
GC녹십자는 지난 16~17일 서울 군자동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열린 대한임상화학회 2025년 추계학술대회에서 GC녹십자의료재단 소속 의료진이 우수논문상, 우수연제상 및 데이터분석상(우수상) 등 3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수논문상은 조성은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선터(ESAC)장이 수상했다. 조 센터장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탠덤질량분석법 기반 혈장 메타네프린과 노르메타네프린 정량검사를 위한 전처리자동화법 개발 및 평가’ 논문으로 국내 최초로 질량분석법의 전처리단계의 자동화기기를 도입하고, 전처리자동화법을 자체 개발 및 평가하여 임상검사에 적용시켰다. 또 자체 개발 과정 및 평가 결과를 논문을 통해 공유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전처리자동화법을 도입해 전처리 소요시간이 짧아져서 검사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검사자의 부담도 줄어 검사자 업무만족도가 상승했고, 검사자 역량과 관계없이 전처리 과정을 안정적으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재단 측 설명이다.
우수연제상은 ‘한국인 성인의 혈청 부갑상선호르몬(PTH) 참고 범위 평가’ 연구를 진행한 최리화 전문의에게 돌아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로슈 진단(Roche Elecsys) 분석법을 이용한 부갑상선호르몬 검사 참고범위를 평가한 최초의 국내 연구 중 하나였다. 검사 결과의 임상적 해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근거를 제시했다.
최 전문의는 2020~2023년 총 509명의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혈청 부갑상선호르몬 및 관련 생화학적 지표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 결핍 상태에서는 부갑상선호르몬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 비타민 D 상태를 고려한 검사 결과 해석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통계 방법과 관련 지표에 따라 부갑상선호르몬 참고범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줘 참고범위의 평가와 임상검사 결과 해석 시의 주의사항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형 전문의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결과를 이용한 한국인의 과불화화합물(PFAS) 노출 수준 평가’로 데이터분석상을 수상했다. 이 전문의의 연구는 미국과 한국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과불화화합물 노출정도가 매우 심각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는 NNHANES의 과불화화합물 검사결과와 우리나라 환경부의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결과를 비교해 한국인이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된 정도를 상대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인과 미국인의 혈중 PFOA, PFOS 농도의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두 물질 모두에서, 그리고 청소년과 성인 두 연령대 모두에서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높은 혈중 농도를 보였다.
GC녹십자의료재단 관계자는 “그동안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학회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