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 오징어 논란' 제주 올레시장 반격…판매 사진 공개

입력 2025-10-23 14:28
수정 2025-10-23 14:46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판매된 철판 오징어를 구매했다가 바가지를 썼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상인회가 "실제 판매된 오징어와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상인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판매대 앞 초벌구이 된 오징어를 손님이 선택하면 눈앞에서 소분해 요리 후 그대로 포장 용기에 담고 있다"며 "없어진 부위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 게시된 철판 오징어 사진을 보면 가장 중요한 몸통 부분 등이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해당 가게 등에는 작업대를 향해 상시 폐쇄회로(CC) TV가 작동하고 있고, 관련 자료는 저장·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인회는 "상품을 사고파는 과정에 다소 의견 차이는 발생할 수 있으나 실제와 다른 사실을 유포해 상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해당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제주를 찾은 A씨는 지난 20일 "1만 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中)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며 "먹다 찍은 것이 아니다. 불쇼까지 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일부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몸통이 없고 다리 몇 개뿐인 해당 사진에 네티즌들은 공분했고 제주 여행 자체에 대한 혐오 분위기를 자아냈다.

당시 A씨가 올린 사진 속 소스와 오징어양이 상인회가 제공한 사진과는 상반되는 면이 많아 향후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광지 바가지 문화를 비난하던 네티즌들은 "소스 상태도 그렇고 먹다 올린 사진 같다", "블랙컨슈머로 밝혀질 경우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공분을 샀던 최초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