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공동관리인 "인가 전 M&A가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회생방안"

입력 2025-10-22 17:41
수정 2025-10-22 17:42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동성제약의 김인수 공동관리인은 22일 “청산가치 이상으로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게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 모두를 위한 최적의 회생방안”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관리인은 이날 회생절차 관계인 설명회에서 “동성제약은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회사로, 인가 전 M&A가 추진되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근 종목토론방 등에서 제기된 '대폭 감자로 인해 주식이 휴지될 수 있다' 등의 의혹이 오해라는 해명이다.

김 관리인은 “동성제약은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기 때문에 다른 사례와 달리 의무적 감자를 대폭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인수 의향자도 기존 주주의 감자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성제약의 최대주주인 백서현 브랜드리팩터링 대표가 주장하는 150억원 투입 및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충분히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는 말에 대해 김 관리인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현재 동성제약 부채 수준에 있어 150억원은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며 “거래정지·상장폐지 위기 기업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실행 가능성도 낮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주주가 몇 년 동안 ‘투명하지 않은 여러 가지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그와 같은 기업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며 “대주주가 지분을 장기간 보유할 지 여부를 진지하게 따져본다"고 전했다,

특히 김 관리인은 "이양구 씨는 브랜드리팩터링에 지분을 매각했을때, 그 매각 대금이 회사로 들어오지 않은 고스란히 개인간 M&A거래였다" 며 "인가전 M&A는 공개 매각형태로 신주를 발행헤 회사에 돈이 들어 들어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를 통해 충분한 자본을 투입하고 최대한 오랜 기간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는 기업이 인수해야 한국거래소도 신뢰하고 거래재개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절차는 법원에 보고하고 허가받고 진행됨으로 주주 및 채권자 여러분들이 적어도 회생 절차에서 법원을 신뢰하셔도 된다”면서 “계획된 일정에 따라 기업 회생과 거래 재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