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확장현실(XR) 헤드셋 시장 쟁탈전이 22일 본격 열렸다.
삼성전자가 이날 구글, 퀄컴과 협력해 만든 ‘갤럭시 XR’을 처음 내놓은 데다 애플도 이날 ‘비전프로2’ 데뷔전을 치렀다. 메타가 선점한 이 시장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과 애플이 나란히 신제품을 내놓은 만큼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이 이날 출시한 비전프로2의 최대 강점은 성능 개선이다. 전작에 들어간 M2칩보다 성능이 향상된 M5칩이 적용됐다. 그 덕분에 비전프로2의 인공지능(AI) 성능은 전작보다 최대 두 배 향상됐고, 시스템 반응 속도도 최고 50% 빨라졌다. 착용감도 개선됐다.
가격은 비전프로1과 똑같이 3499달러(500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 셈이다. 애플은 개선된 성능과 비전OS를 기반으로 애플 생태계와의 연동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삼성의 가세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X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메타는 저렴한 가격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