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있는 중국 해상 구조물에서 잠수 활동과 관련된 인력이 발견됐다. 인근에 소형 고무보트가 발견되는 등 중국이 단순한 양식장이 아니라 서해를 자신들의 내해로 만들려는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병진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을)은 22일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에서 PMZ에 있는 중국 서해 구조물의 최근 사진을 공개했다. PMZ는 한·중 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기 때문에 어업 활동만 허용된다. 중국 측은 PMZ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에 대해 '단순 양식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2024년 설치된 중국 양식장 선란 2호의 구조물 상단에 2명, 중앙 좌측에 2명, 해수면과 맞닿은 계단에 1명이 있었다. 시설물 왼쪽에 검은색 검은보트가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 의원은 "구조물 가장 아래에 있는 인원이 잠수복을 입고 있으며, 산소통을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한 양식장이 아닌, 서해를 ‘내해화’하려는 작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해 구조물이 군사 목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 철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대한민국 바다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어디인가"라는 조경태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국민의힘·사하구을)의 질문에 "주변국으로, 중국이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가장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